규모 6.2의 강진이 휩쓸고 간 이탈리아 지진 피해 현장에서 '피 흘리는 수녀'의 모습을 찍은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피 묻은 검은색 베일을 쓴 수녀가 길가에 주저앉아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이 사진은 이번 지진의 참상을 알리는 상징이자 희망을 뜻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인 알바니아 출신의 마리아나 레시 수녀는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의 수녀원에서 잠을 자다 지진을 겪었습니다.
당시 먼지와 피에 범벅된 채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고, 구조의 희망마저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수녀들과 함께 노인 환자를 돌보던 한 청년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고, 결국 극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레시 수녀는 머리에 몇 바늘을 꿰매고 퇴원했지만, 함께 일하던 수녀 3명과 환자 4명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레시 수녀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모두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했지만, 결국은 작별하지 않게 됐다"며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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